환율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 속 다시 1470원 넘었다

6일 원/달러 환율은 1472.7원에 개장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원/달러 환율은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 추가 상승하면서 1470원 선을 넘어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7원 오른 1472.7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장중 14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의 영향이 컸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20%), S&P500 지수(-1.23%), 나스닥 지수(-1.59%)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과 은(銀) 가격도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뚜렷해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 약 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달러화는 견조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오른 97.948을 기록하며 98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엔화는 약세 흐름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57.337엔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56.628엔 선에서 거래 중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6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6.06원)보다 3.58원 올랐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재점화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그 여파로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말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됨에 따라, 재정 확장 우려로 인한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도 원화 가치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