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9조 순매수·외국인 6조 순매도…한국증시 수급 충돌 ‘역대급’ [투자360]

코스피·코스닥 합산 개인 순매수 하루 9조원 돌파
외국인 순매도 규모 6조4000억원대…10년내 유례없는 수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코스닥은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장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9조원(넥스트레이드 포함)을 넘어서며 최근 10년 내 하루 기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역시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10년을 통틀어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0.07포인트(2.24%) 하락한 5251.03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304.40까지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5142.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것은 개인과 외인 수급의 힘겨루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8조34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567억원, 2조609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와 외인 순매도 규모는 최근 10년을 통틀어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 수치다.

이날 외인 팔자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00원(5.80%) 내린 15만9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만8000원(6.44%) 하락한 8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1만5500원(3.08%) 내린 48만85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우도 7000원(5.81%) 하락한 11만35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6% 하락한 39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만9000원(3.35%) 내린 170만원으로 마감했다. SK스퀘어(-6.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 두산에너빌리티(-6.11%) 등도 낙폭이 컸다. 기아는 0.38%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닥 지수는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조124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16억원, 61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8300원(4.72%) 내린 16만75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만1000원(4.94%) 하락한 21만1500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1만8500원(4.68%) 내린 3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08% 하락했고, 삼천당제약은 7.88% 급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에이비엘바이오(-3.37%), HLB(-4.91%)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0.50% 하락에 그쳤고, 리노공업(-2.55%), 리가켐바이오(-1.99%) 등은 비교적 제한적인 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