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하노이·나이로비 등 5개 거점도시 1차 선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분산돼 있던 공공기관 해외지사를 하나로 묶는 ‘K-마루’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재정경제부는 5일 허장 2차관 주재로 K-마루(공공기관 해외지사 일원화) 정책의 1차 선도거점 도시 5곳을 선정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포함한 7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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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뉴시스] |
K-마루는 한옥의 바닥 공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온 명칭으로, 해외에 흩어진 공공기관 사무소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 해외지사는 개별 운영돼 기업들이 마케팅, 금융,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사무실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해 행정비용 절감과 기관 간 협업 시너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차 선도거점은 LA, 하노이, 나이로비, 두바이, 브뤼셀 등 5개 도시로, 코트라 해외 무역관 가운데 여유 공간이 확보돼 있고 현지 진출 기업의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된다. 각 거점에서는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협업 모델을 구축해 금융·마케팅·기술·인프라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LA에서는 K-푸드와 소비재 확산을 목표로 식품 유통 및 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고, 하노이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마케팅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다.
나이로비는 현지 수요에 맞춘 인프라 프로젝트 진출 지원에 초점을 맞추며, 두바이는 기술 인증과 시험·테스트베드 기능을 강화해 중동 및 유럽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브뤼셀 역시 산업기술 관련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유럽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관들 역시 임차료 등 운영 비용 절감과 정보 공유를 통한 효율성 제고 효과가 예상된다. 허 차관은 “K-마루는 단순히 공간을 합치는 것을 넘어 공공기관 칸막이를 허무는 혁신의 이정표”라며 “이런 협업모델을 타 기관과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