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팜·터빈크루 ‘혁신상’ 세계가 주목
‘K-농업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자율주행, 위성·센서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기술이 농작업 효율과 생산 관리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AI 농업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 위성·센서 결합 분석 기술 등 이른바 ‘K-농업기술’을 선보였다.
AI 기반 위성 농장 모니터링 기술을 공개한 새팜은 위성 및 농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작물 생육 상태를 진단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병해충 발생과 수분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을 사전에 예측하며 37개 주요 작물군의 생육 상태를 98% 정확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농가 운영비를 18% 줄이고 수확량을 20% 늘릴 수 있으며, 물·비료 사용량도 15% 절감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터빈크루는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폴과 드론,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한 ‘틀랫팜(TlatFarm)’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폴은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드론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드론은 자율 비행을 통해 병해충 데이터를 수집하며, AI는 이를 분석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병해충 조기 예측 정확도는 85% 이상으로, 농약 사용량을 10~20% 줄일 수 있다. 터빈크루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 로봇 분야에서는 다기능과 자율화를 결합한 기술이 공개됐다. 메타파머스는 수확, 수분, 병해충 예찰 등 작업별 특화 그리퍼를 장착한 다기능 농업 로봇을 선보였다. 온실 환경에서 수확 성공률 80% 이상을 확보했으며, 잎 변색과 팁번 등 병해·생리장해를 85% 이상 정확도로 감지한다.
이 같은 기술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의 올해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2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아울러 해외 전시회 지원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을 연계하는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