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기후 리스크를 현장 기술로 대응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 효과 수치로 제시
CES 혁신상 받은 새팜·터빈크루, 적용기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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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새팜이 농업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K-농업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자율주행, 위성·센서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기술이 농작업 효율과 생산 관리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AI 농업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 위성·센서 결합 분석 기술 등 이른바 ‘K-농업기술’을 선보였다. 이들 기술은 농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불안정 문제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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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팜의 농작물 분류 및 모니터링 기술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AI 기반 위성 농장 모니터링 기술을 공개한 새팜은 위성 및 농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작물 생육 상태를 진단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병해충 발생과 수분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을 사전에 예측하며 37개 주요 작물군의 생육 상태를 98% 정확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농가 운영비를 18% 줄이고 수확량을 20% 늘릴 수 있으며, 물·비료 사용량도 15% 절감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터빈크루는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폴과 드론,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한 ‘틀랫팜(TlatFarm)’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폴은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드론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드론은 자율 비행을 통해 병해충 데이터를 수집하며, AI는 이를 분석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병해충 조기 예측 정확도는 85% 이상으로, 농약 사용량을 10~20% 줄일 수 있다. 터빈크루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 로봇 분야에서는 다기능과 자율화를 결합한 기술이 공개됐다. 메타파머스는 수확, 수분, 병해충 예찰 등 작업별 특화 그리퍼를 장착한 다기능 농업 로봇을 선보였다. 온실 환경에서 수확 성공률 80% 이상을 확보했으며, 잎 변색과 팁번 등 병해·생리장해를 85% 이상 정확도로 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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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파머스 옴니파머의 수확 활동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로웨인은 무인운반차(AGV), 수확 로봇, 스태커 로봇을 결합한 자동화 수직농장 ‘인텔리팜(INTELLI-FARM)’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농업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5% 줄이고 기존 수직농장 대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작업 인력은 최대 75%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올해 CES에 참가한 국내 농업 기술 기업들의 접근은 농작업 일부를 자동화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별 장비를 나열하기보다 생산 환경 관리와 농작업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작물 생육 모니터링과 작업 수행, 환경 제어를 데이터와 로봇 기술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운영비 절감과 수확량 증가, 물·비료 사용량 감소 효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도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의 올해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2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과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을 비롯해 AX 기반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기술 개발, 밭농업 기계화 촉진 기술 개발, 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등 현장 적용을 전제로 한 농업 기술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해외 전시회 지원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을 연계하는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