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 1400억 출자…민관 51% 이상 SPC로 사업 추진
AI 영농솔루션·K-AI 스마트팜 표준화해 수출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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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AI 기반의 음성인식 자율주행 농업용 운반로봇. 한 사과농장에서 현장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대동로보틱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농업을 기존의 시설·장비 보급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AI가 영농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플랫폼 산업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 농업 AX(AI 전환) 플랫폼’을 구축해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가 농업 AX 플랫폼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정책은 이상기후와 노동력 부족, 고령화 등으로 심화되는 농업 위기를 기존 방식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현재 스마트농업은 온·습도 제어 등 자동화 설비 보급에 머물러, 실제 영농 판단은 여전히 농민의 숙련도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정부는 이를 AI가 판단·처방까지 담당하는 ‘의사결정형 영농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 농업 AX 플랫폼의 목표는 ▷AI·데이터 기반 영농솔루션 플랫폼 구축 ▷K-AI 스마트팜 선도모델 조성을 통해 농산업 전반의 AX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AI가 최적 생육 알고리즘과 사양관리, 병해충·질병 조기 진단을 수행해 농가 수준별 맞춤형 영농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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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농업AX플랫폼 추진방안 [재정경제부 제공] |
사업은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조9000억원 이상으로 정부 출자금은 최대 1400억원이며 올해 예산으로 700억원이 반영됐다. 지분 구조는 공공 49% 미만, 민간 51% 이상으로 민간 주도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
대표이사는 민간 이사 중 선임하고, 이사회 역시 민간과 기술 전문 인력 중심으로 구성하되 공공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의사결정에만 참여한다.
SPC는 재배업과 축산업을 중심으로 AI 모델과 AI 팜을 구축한다.
재배 분야에서는 최적 생육 알고리즘, 병해충 조기 진단이 가능한 초정밀 AI 모델을 개발해 일반 농가와 농업법인에 확산 가능한 영농솔루션을 제공한다. 농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SaaS) 서비스와 표준 농업데이터 판매를 통해 수익 모델도 마련한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AI·로봇을 활용한 3세대 이상 지능형 스마트온실과 스마트축사를 구축한다. 연중 안정 생산이 가능하도록 정밀 원격제어 체계를 갖추고, 악취·질병을 줄인 첨단 축사 모델도 함께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K-AI 팜 표준모델로 정립해 패키지 형태의 해외 수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 확산을 위해 선도지구를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로 지정하고, 인허가 의제와 공유재산 특례 등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을 통한 SPC 융자 지원도 검토한다. 농업 AX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와 AI 모델은 공공·정책적 활용도 병행해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중 SPC 공모와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상반기 내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연내 SPC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AI 모델 고도화와 현장 보급을 거쳐 K-AI 농업의 수출 산업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