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연매출 2.4배 ‘퀀텀 점프’…IDT 조기 턴어라운드 성공

연간 매출 6514억…전년比 144% 급격히 성장
자회사 IDT 인수 1년 만에 영업익 99억 흑자전환
사노피 유통·자체 백신 호조 속 영업손실폭 축소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성공적인 안착과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익 구조를 개선하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6514억원으로 전년(2675억원) 대비 약 14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35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1384억원)보다 손실 규모를 줄이며 공격적인 투자를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지난해 인수한 독일 CDMO 기업 IDT다. IDT는 인수 1년 만에 연간 매출 4657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공정 효율화 등 조기 안정화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체 백신과 유통 품목의 선전도 돋보였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중남미와 동남아 수출 물량이 확대됐으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을 통해 글로벌 비중을 높였다. 특히 사노피와 협력 중인 RSV 예방 항체 ‘베이포투스’는 출시 첫해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거두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를 완료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며, 최근 게이츠재단으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RSM01)을 통해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또한 MSD와 협력 중인 에볼라 백신은 국제기구 CEPI의 지원 아래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의 임상 진입 및 IND 신청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는 IDT 중심의 글로벌 CDMO 사업을 고도화하고 송도 거점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