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연” KAIST 신임 총장 선출되나…26일 임시이사회 결정 주목

KAIST 차기 총장 후보. 이광형(왼쪽부터) 총장, 김정호 교수, 이용훈 교수.[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1년간 지연된 KAIST 신임 총장 선임절차가 재개된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KAIST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김재철AI대학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가 기존 3배수 후보 중에서 신임 총장 후보를 최종 선발할 것인지, 아니면 3배수 자체를 취소한 뒤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KAIST 총장선임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광형 현 총장과 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 총장 등 3인을 총장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광형 현 총장은 지난해 2월 22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총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임기를 지속해 왔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월 조기 대선을 거쳐 정국이 안정화될 때까지 논의가 미뤄진 탓이다.

다만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조속한 후임자 선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말에는 KAIST 교수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총장 선임 지연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수 728명 가운데 699명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432명이 참여했고, 이 중 99.1%에 해당하는 428명이 조속한 신임 총장 선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신임 총장 선임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대학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대내외 협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며 정부와 KAIST 이사회가 책임 있는 결정을 조속히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AIST 이사회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공모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3배수 후보 압축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운 상황을 고려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최소 수 개월 시간이 더 걸리게 되는 만큼 리더십 공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