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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5,100선이 깨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파는 외국인도 사는 개인투자자도, 믿기 힘든 숫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일 장 마감을 앞둔 3시 10분 현재,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3.4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10년 역사를 찾아봐도 기록적인 규모의 순매도다. 기관도 순매도에 동참했다.
이를 온전히 받아낸 건 개인투자자다. 순매도로 급락할 때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는 시간대별로 계속 급등했다. 5조원까지 넘겼다. 이 역시 최근 10년 내 살펴봐도 최고치의 규모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말 그대로 ‘미친’ 전쟁 같은 수급이었다. 코스피는 그에 따라 급락과 회복세를 수시로 이어갔다. 변동성이란 단어 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상황. 전문가들도 쉽사리 분석할 수 없는, ‘돈의 전쟁’으로 기록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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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953.6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믿기 힘든 수치가 속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5.4조원 가량 순매수했고, 외국인 3.4조원, 기관은 2.1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최근 10년 내에서 개인투자자의 하루 순매수액 중 최대치는 2021년 1월 11일, 4.4조원을 순매수할 때이다. 당시 2020년 말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풀리면서 코스피가 급등,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극대화됐던 시기였다.
이날 순매수는 당시 규모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이 3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도 유례없는 기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역대급 순매도를 대거 매수세로 대응한 개미들이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증시 한파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다. 매파적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달러 약세를 타고 유동성 장세를 현상했던 시장이 ‘덜 비둘기(완화 선호)’ 의장 지명에 위축됐다.
특히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일부 전이됐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날의 폭락을 충분히 설명하기 힘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속도 부담이 있는 구간이기에, 숨고르기성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 게 맞았으나 하루에 4~5%씩 빠지는 것은 과도한 감이 있다”면서 “이렇게 지수가 5% 가까이 빠지는 시점에서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전략은 그리 실익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일단 오늘 밤 미국 장 상황 변화를 지켜 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하락 폭 자체가 비이성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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