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에도…“거래 추이 특이한 변동 없어”
티메프 사태 이후 e쿠폰 서비스 거래액 감소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K-뷰티와 K-푸드로 대표되는 이른바 ‘K-열풍’에 힘입어 국내 사업체의 역직구 거래액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한 역직구 시장 규모는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으로, 지역별로 아세안(-4.4%)을 제외하고 미국(26.3%)과 중국(10.9%)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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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전문 매장에서 외국인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상품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49.2% 늘어난 1129억원을 기록해 통계 기준이 개편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화장품(20.4%)과 음반·비디오·악기(7.0%)도 판매가 늘어난 반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9.0% 감소했다.
한편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5080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직구 시장은 14.9% 성장한 5조5742억원으로 전체 해외 직구의 65.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0.0%)에 이어 2년 연속 60%대 점유율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대형 쇼핑 플랫폼 이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직구 시장은 17.6% 감소한 1조4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5%)이 성장했으나, 스포츠·레저용품은 13.9% 감소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72조398억원으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 수요가 일정 부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 이른바 ‘쿠팡 사태’와 관련해 “통계 작성 원칙상 특정 기업의 개별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 추이에서는 특이한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탈팡’ 현상이 온라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상품군별로는 음식 서비스(12.2%)와 음·식료품(9.5%)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은 30.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테슬라 판매와 중고차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7.5% 감소한 6조2735억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2024년 7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이용 감소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1조1448억원으로,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77.6%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24조2904억원이었으며,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8조7991억원으로 같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