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온스당 5500달러 돌파 후 급반락…차익실현에 ‘흔들’

금괴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제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급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 하락한 온스당 5330.2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넘어선 뒤 5594.82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매도세가 급격히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해 한때 5100달러대 초반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318.40달러로 전장 대비 0.3% 하락했다.

금속 트레이딩 업체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디렉터는 로이터에 “귀금속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장을 나타냈다.

이날 반락에도 불구하고 금 현물 가격은 한 달 새 약 24% 상승했고, 이번 주 들어서만 7% 올랐다.

UBS는 금값이 올해 1∼3분기 중 온스당 6200달러까지 오른 뒤 연말에는 온스당 5900달러 수준으로 반락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금이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여겨지면서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며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배치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한편 금값 조정과 함께 은값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 내린 온스당 114.14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121.64달러까지 오르며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