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성장률 3.0%로 상향…선진국 중 한국만 하향 조정
“무역협상·재정정책 따라 상방 여지도”…물가 둔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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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다. 지난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IMF까지 성장률을 0%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 경제의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F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0%에서 0.8%로 0.2%포인트 내렸다. 다만 2026년에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소비·투자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1.8%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기관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로, 한국은행·KDI·ADB(1.6%)보다 높은 수준이다.
IMF 한국 미션단장 라훌 아난드는 “상반기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예상을 웃돌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전망에서 선진국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2025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앞서 ADB도 지난 23일 발표한 7월 보충전망에서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4월 대비 0.7%포인트 대폭 낮췄다. ADB는 “미국 관세 인상, 건설투자 감소, 부동산시장 약세 등이 경기 둔화의 원인”이라며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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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들의 잇단 경고에도 한국 정부는 아직 공식 수정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올해 초에는 1.8% 성장을 제시했으나, 현재는 1%대 사수를 위한 재정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IMF는 세계 경제 전체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 인하, 달러 약세, 주요국 재정확대 등을 반영해 2025년 세계 성장률을 3.0%(+0.2%p), 2026년은 3.1%(+0.1%p)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1.9%), 유로존(1.0%), 일본(0.7%)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기존 전망보다 상향됐다. 특히 미국은 세제개편 효과와 금융여건 완화를 반영해 2026년엔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세계경제의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에 집중돼 있다고 IMF는 진단했다. 실효 관세율 인상, 무역협상 결렬 등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투자와 수출을 제약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도 공급망과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전망은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6%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선진국은 2.5%대, 신흥국은 5.4%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 역시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올해·내년 모두 1.9%로 유지하며 안정세를 전망했다.
IMF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 왜곡 최소화 산업정책 ▷무역협정 확대 ▷재정 건전화 ▷구조개혁 지속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